2026년 7월 9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청 정문 계단 앞에서 ‘300MW 가스발전소 추진 중단 및 전면 재검토 범도민 촉구 서명운동’에 대한 결과를 보고하고 서명운동 참가자들의 마음을 모은 건의문을 제주도에 전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과 함께 진행했다.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더 많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주재한 제주타운홀미팅을 통해 2030년까지 2.5GW의 재생에너지와 1GW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주도 재생에너지 가속화 전략을 세우며 발표된 내용보다 더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확대 보급을 조율하고 있다. 제주도를 RE100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300MW 가스발전소 신설 계획은 여전히 추진 중이다. 한국동서발전의 150MW 가스발전소 신설 계획은 개발사업시행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한국중부발전의 150MW 가스발전소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를 준비 중이다. 연간 110만 톤의 온실가스를 내뿜고 막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우려되는 시설이, 2035년 탄소중립과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외치는 제주도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사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막대한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시작으로 수소혼소 발전에 따른 경제성 부족, 전력 수요 대비 과도한 발전 용량 등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사안들이다. 더욱이 최근 제주 지역 가스발전소의 대기오염 실태가 폭로되고, 잦은 가동 정지로 인한 적자 논란까지 겹치면서 신설 계획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제주도가 가스발전소 신설을 위한 절차를 중단하고 정부에 전면 재검토를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이에 공감한 제주도민 1721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렇게 많은 도민들이 서명에 동참한 것은 자칫 이번 사안이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저해하고, 도민 건강권에 심대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한국동서발전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발생시키는 수소혼소 발전에 대한 대기질 평가를 누락한 사실도 거듭 확인됐다.

이렇듯 기후위기를 부추기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방해하며 도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가스발전소 신설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나아가 전면 재검토를 통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반드시 삭제되어야 마땅하다. 이에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다음 3가지 사항을 제주도 정무수석을 만난 건의했다.
- 한국동서발전 신규 가스발전소 개발사업시행 승인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검토 전문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
- 하나. 한국중부발전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를 중단하고, 300MW 가스발전소 신설 계획 전체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
- 하나. 300MW 신규 가스발전소 추진과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 공론화를 위한 거버넌스를 구성해야 한다.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하여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김정도 실행위원장(기후자원정의센터 아크 사무국장)은 “위성곤 도지사는 100대 공약중에 하나로 필수운전 발전기의 비상전원으로 단계적 전환을 약속했고, 재생에너지와 ESS도 큰 규모로 확대해 나갈 것을 공언했다”라며 “가스발전소 신설 문제는 위성곤 도지사의 공약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문제인 만큼 이에 대한 해법을 진정서있게 검토하고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